2025. 2. 23. 08:44ㆍ카테고리 없음
응답하라 1997은 2012년 tvN에서 방영된 인기 드라마로, 199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당시 10대들이 겪었던 첫사랑, 우정, 가족 간의 갈등, 팬 문화 등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주인공 성시원이 2012년 고등학교 동창 모임에서 과거를 회상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구성으로 흥미를 더하며, 90년대 감성을 완벽히 재현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부산에서의 학창 시절, 성시원과 친구들
1997년, 부산. 극의 주인공 성시원(정은지)은 H.O.T.의 열렬한 팬으로, 가수 토니 안을 인생의 중심으로 삼고 살아가는 열정적인 여고생이다. 그녀의 친구들은 각자의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로, 드라마의 재미를 더한다.
윤윤제(서인국)는 시원의 오랜 소꿉친구이자 그녀를 짝사랑하는 소년이다. 그는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형 윤태웅(송종호)과 함께 살고 있다. 윤제는 시원을 좋아하지만, 시원은 그 감정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강준희(호야)는 윤제의 가장 친한 친구로, 조용하고 따뜻한 성격을 가졌다. 그러나 후반부에 밝혀지는 그의 비밀이 극의 중요한 반전 요소가 된다.
모유정(신소율)은 공부를 잘하고 성숙한 성격을 지닌 친구로,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친구들을 이끈다. 도학찬(은지원)은 유정과 티격태격하면서도 미묘한 감정을 쌓아가는 인물이다. 방성재(이시언)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며 웃음을 유발한다.
이들은 부산에서 함께 성장하며 우정을 쌓아가지만, 사춘기의 끝자락에서 각자의 감정을 마주하게 된다.
윤윤제의 짝사랑과 강준희의 비밀
윤윤제는 어릴 때부터 시원을 좋아했지만, 시원은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윤제는 자신의 마음을 숨긴 채 시원과 티격태격하며 지내지만, 시원의 무심함에 점점 상처를 받는다.
한편, 강준희는 윤제를 짝사랑하고 있다. 90년대 후반이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숨길 수밖에 없는 준희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윤제는 자신의 감정을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되자 시원에게 고백하지만, 시원은 윤제를 친구로만 생각하며 거절한다. 상처받은 윤제는 미국 유학을 결심하고 떠나버린다.
다시 만난 윤윤제와 성시원, 그리고 2012년의 결혼 발표
시간이 흘러 2012년, 고등학교 동창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그들은 결혼 발표를 앞둔 한 커플이 누구인지 맞추며 과거를 회상한다.
과거에서 현재로 돌아오면, 윤윤제는 검사로 성장해 다시 시원의 곁으로 돌아오고, 시원은 방송 작가로 일하고 있다. 윤제는 성인이 된 후 다시 한 번 시원에게 고백하고, 결국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한다.
2012년, 친구들 앞에서 결혼을 발표한 사람은 바로 윤윤제와 성시원이다. 어린 시절 윤제의 짝사랑이 결국 결실을 맺으며, 두 사람은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한편, 강준희는 자신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조용히 살아가며, 도학찬과 모유정도 연인으로 발전한다.
90년대 감성과 현실적인 성장 이야기
응답하라 1997은 단순한 로맨스 드라마가 아니다. 당시 10대들의 고민과 성장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90년대 문화를 향수 가득한 감성으로 담아냈다. 팬 문화, 첫사랑, 가족과의 관계 등 다양한 요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구성 속에서 ‘첫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또한, 90년대 학창 시절을 보낸 세대들에게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젊은 세대들에게는 새로운 시대적 감성을 선사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